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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연 "부정채용 의혹 해명하라" 박찬대 "허위사실로 고발" [연수갑 TV토론]


입력 2024.04.04 12:20 수정 2024.04.04 13:19        데일리안 인천 =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인천 연수갑 TV토론서 날선 공방전

朴 '정권 심판론' 鄭 '지역 정체' 강조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4일 NIB남인천방송에서 방영된 법정 TV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NIB남인천방송 유튜브 갈무리

인천 연수갑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박 후보의 과거 보좌진 부정채용 의혹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정 후보는 해당 의혹에 대한 박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박 후보는 이미 명백한 허위사실로 밝혀진 내용이라며 수사기관 고발 사실을 부각했다.


4일 NIB남인천방송에서 방영된 인천 연수갑 후보 법정 TV토론회에서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지역의 주요 현안인 교통 인프라 확충, 송도유원지 부지 활용 방안,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문제 등에 대한 정책 대결을 펼쳤다.


두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 맞대결한다. 처음 맞붙은 2016년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40.57%, 정 후보가 40.28% 득표율을 기록하며 박 후보가 0.29%p차로 당선됐다. 2020년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56.87% 득표율로 정 후보(42.08%)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 때문에 두 후보는 TV토론에서 더욱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을 '정권 심판'의 의미로 규정하고 "나라의 주인인 국민과 나라를 망친 윤석열 정권과의 대결이다. 더 나아가 나라의 국격과 기강을 바로잡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채상병 사건의 수사외압 행사 혐의로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입건된 이종섭 전 호주대사를 거론하면서 "채상병 사건은 나라를 위해 청춘을 바친 국민이 억울하게 사망한 사건이다. 그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책임과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마땅하거늘 오히려 그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정당한 수사 활동을 범죄로 몰아서 기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이종섭 도주 사태 등에 대해서 의혹을 명확하게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하겠다고 공약하겠다"라며 "'쌍특검 1국조' 채상병 국조, 채상병 특검, 이종섭 특검 처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이 보인 국민의 생명, 국군 장병의 죽음을 우습게 여기는 역대급 인면수심 정권을 국민과 함께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연수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국민의힘 정승연 후보가 4일 NIB남인천방송에서 방영된 법정 TV토론회에서 토론하고 있다. ⓒNIB남인천방송 유튜브 갈무리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정권 심판론'에 대한 반격 카드로 과거 보좌진 부정채용 의혹을 꺼내들었다. 정 후보는 "얼마 전에 연수구의회 전 의장, 박 후보 밑에서 일했던 그분이 양심 선언을 통해서 보좌진 부정 채용에 박 후보가 연루됐다고 얘기했는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성해 전 연수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박 후보는 자신의 선거를 돕던 측근 A씨가 구속되자 지역 운수업체 대표 B씨를 보좌관으로 채용했다"며 "B씨는 구속된 A씨의 가족에게 금전 등을 지원했고, 측근의 아내를 운수업체에 취업시키기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A씨와 B씨의 금전거래 내용을 알고 있었음에도 보좌진을 부정채용했다"고 한 바 있다.


이에 박 후보는 "보좌진 채용과 관련한 양심 선언을 했다고 하는데, 그분은 정 후보 선대본부장"이라며 "이 분이 (3월) 22일날 임명이 됐고 26일인가 27일인가 기자회견했는데 (선대본부장이) 아니란다"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정 후보 등이 허위사실을 퍼트려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 후보는 "본질에서 어긋난 부분이 (있다. 그분이 선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게 사실"이라며 "2016년 선거에서 내가 최근소표차로 석패했을 때 부정선거가 있었다. 그것을 박 후보 보좌관이 '내가 혼자 했고 박 후보는 몰랐다'고 해서 (보좌관이) 실형을 받았다"라며 "본인은 상관없이 몰랐다 이러시는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따져물었다.


정 후보의 지적에 박 후보는 "이미 작년 뉴스타파 기사 때 해명보도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에서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로 명예를 훼손한 점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관련자들을 모두 수사기관에 고발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답변을 잘 하시길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朴 "경험 없는 초보 아닌 경험 많고 힘 있는 일꾼 필요"
鄭 "연수 8년간 변화 無…확실한 참일꾼 뽑아야 발전"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는 상대를 강하게 견제했다.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은) 경험없는 초보에게 맡길 것인가, 능력이 검증된 일꾼에게 맡길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며 "연수구가 최고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축·재개발, 교통 문제, 교육 문제 해결까지 연수 발전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부터 10까지 새로 배워야 하는 후보가 아니라, 경험 많고 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 정치와 행정을 모르는 초보를 새로 공부시킬 시간이 없다"며, 정 후보의 과거 '인천 촌구석' 발언 논란을 겨냥해 "더 이상 '인천 촌구석'이라는 지역 비하가 나오지 못하도록 인천의 자존심과 연수의 품격을 우뚝 세우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 8년 박 후보가 청학역사 건립부터 시작을 해서 제2경인선, 감염병 전문병원 공약 수없이 남발했지만 어느 하나 지켜진 게 있느냐. 관련 변화를 체감하시느냐"라며 "전혀 변하지 않았고, 중앙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 쫓아다녔지 지역을 위해 한 게 뭐 있느냐라고 말씀하시는 주민이 너무 많다"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지역을 위해서 진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일꾼, 확실한 참일꾼을 이번에 뽑아주셔야 연수구 원도심이 앞으로 재도약을 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리라 생각이 된다"라며 "1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준비를 해왔고 이번이 세 번째 출마, 세 번째 진심이다. 이러한 세 번째 진심을 주민 여러분들께서 꼭 이해해 주시고 손을 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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