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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동 차량기지 이전" 이언주 공약에 이원모·이상철 '발끈'


입력 2024.04.06 16:22 수정 2024.04.06 16:22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이원모 "용인 주민 간 갈등 부추기는 행위"

이상철 "주변 지역 협의 없는 심각한 포퓰리즘"

수서 차량기지 개발 조감도. ⓒ강철호 후보 캠프 제공

용인정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언주 후보의 '보정동 차량기지 해결' 공약에 국민의힘 소속 용인갑 이원모 후보와 용인을 이상철 후보가 발끈하고 나섰다.


보정동 차량기지(분당선 차량기지)를 지하화하거나, 산업단지나 물류단지 등 비주거지 지역으로 이전하는 안을 내 놓은 것인데, 용인내 지역간 갈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언주 후보는 지난달 19~20일 보정동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런데 첫 번째 안의 경우 경제성이 떨어져 국내에서 성공 사례가 없다며 어려움을 표하면서, 사실상 두 번째 안인 이전에 무게를 뒀다.


이언주 후보는 "기지 이전을 위한 비주거 최적지를 물색하는 일과 지자체의 협력, 기존 부지와 이전 부지 지역민 모두가 경제적 이익을 보는 등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6일 이 후보는 이전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분당선 차량기지를 비주거지역으로 이전하고 현재 부지를 역세권으로 개발, 차량 기지까지 연장 노선을 신설한다는 공약을 냈다.


이 후보의 공약에 먼저 비판을 한 것은 용인갑 이원모 후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2일 '처인구민들 분통 터진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언주 후보의 공약이 "전형적인 님비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이원모 후보는 "용인정 이언주 후보의 발언은 처인구민을 무시하고, 용인 주민 간에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전형적인 님비 공약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는 보정동 차량기지 이전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처인구는 산업단지는 물론 비주거지역이 많을 뿐만 아니라 면적 대비 인구가 적다. 이 때문에 차량기지가 이전이 되면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용인을 이상철 후보도 6일 "지역문제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의지도 없는 후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역문제를 지역 내에서 해결할 의지도 없는 후보"라며 "기피시설 이전을 주변 지역과 협의도 없이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공약으로 발언하는 것은 심각한 포퓰리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안은 우리 지역구도 해당될 수도 있어, 손명수 후보(용인을) 역시 이언주 후보의 발언에 답변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후보와 같은 지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는 보정동 차량기지 문제 해결 관련 "문화상업 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해 스타필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강 후보는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개발 방식을 도입한 수서 차량기지 예를 들며, "당선 후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신세계 측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죽전 신세계백화점과 보정역 사이에 위치한 보정동 차량기지는 1994년 완공됐다. 당시에 없던 주거 단지가 주변에 생겨나면서 현재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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