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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 TSMC에 보조금·대출 등 116억 달러 파격 지원


입력 2024.04.08 19:58 수정 2024.04.08 21:38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로이터 “이르면 내주 삼성전자 보조금 지원도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1년 4월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반도체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타이지뎬(臺積電·TSMC)에 보조금 66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116억 달러(15조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8일(현지시간) TSMC에 반도체 공장설립 보조금 66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 예상치인 50억 달러보다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 보조금 외에도 50억 달러 규모의 저리 대출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TSMC는 투자 규모(250억 달러 추가)를 650억 달러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애리조나주에 세번째 공장을 추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650억 달러 투자는 미국 역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TSMC는 현재 400억 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이와 함께 TSMC는 2028년부터 미 본토에서 최첨단 공정인 2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반도체도 생산하기로 했다. 공정이 미세할수록 전력 효율이 높은 고성능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데, 현재 양산되는 가장 앞선 반도체는 3나노 제품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은 지난달 말 발표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지만 실무논의 과정이 길어지면서 발표 시점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보조금 예상치를 6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설비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으로 390억 달러, 연구·개발(R&D) 지원금으로 132억달러 등 5년간 모두 527억 달러를 지원하도록 했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자국 반도체 제조 업체 인텔에 보조금 85억 달러와 대출 110억 달러 등 모두 195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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