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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휘·이소영 놓친 흥국생명, 김연경 어쩌나


입력 2024.04.14 10:13 수정 2024.04.14 10: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우승 위해 현역 연장 결심, 구단 전력 보강 지지부진

FA 최대어로 꼽힌 강소휘·이소영 등 영입 실패

내부 FA 자원 이주아는 IBK기업은행 이적 임박

현역 연장 선택한 김연경. ⓒ 한국배구연맹

‘배구여제’ 김연경의 차기 시즌 우승 도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두 시즌 연속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문 김연경은 한 시즌 더 현역 연장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김연경이 현역 연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많은 팬들의 기대와 우승에 대한 갈증이다.


2023-24시즌 MVP에 오르는 등 개인 타이틀에서는 부족할 게 없는 김연경이지만 두 시즌 연속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것은 못내 아쉽다.


이에 김연경은 지난 8일 시상식에서 현장 연장 의지를 밝힘과 동시에 흥국생명 구단에 전력 보강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FA 시장이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바람대로 흘러가진 않고 있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여자배구 FA 시장에는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하지만 강소휘는 한국도로공사와 연간 총보수 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소영은 IBK기업은행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도로공사와 FA 계약 체결한 강소휘. ⓒ 한국도로공사

강소휘와 이소영은 이번 FA 시장서 최대어로 꼽힌 선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으로 영입시 김연경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등 공격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는데, 흥국생명이 아닌 타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여기에 배구계에 따르면 또 다른 FA 자원 가운데 정지윤은 원 소속팀 현대건설 잔류, 박은진도 원 소속팀 정관장에 잔류할 것이 유력하다.


흥국생명으로서는 보강은 커녕 전력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실제 내부 FA 미들블로커 이주아가 IBK기업은행과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내부 FA 자원인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과 세터 이원정은 잔류가 유력해 보이지만 국가대표 이주아의 이탈은 전력에 큰 타격이다.


고심 끝에 현역 연장을 선택한 김연경이지만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상으로는 차기 시즌에도 고독한 에이스의 숙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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