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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에 "미국, 어떠한 대이란 반격도 반대"


입력 2024.04.14 16:11 수정 2024.04.15 05: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이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미국, 역내 다른 국가들의 공동 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하면서 "당신은 이기지 않았느냐.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 역시 하지 않겠다고 언급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현재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대부분 실패했고, 이스라엘이 우월한 군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반격할 경우 이란도 다시 공격하고 양국이 계속 주고받으면서 더 큰 규모의 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먼저 폭격했고, 이에 이란이 보복에 나섰으나 실제 별 피해를 주지 못했으니 이스라엘이 여기서 만족하고 반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 후 낸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이 전례가 없는 공격을 방어하고 격퇴할 놀라운 역량을 입증해 이스라엘의 적들에게 그들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위협하지 못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주 미군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지역에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력 배치와 우리 장병들의 대단한 실력 덕분에 우리는 이스라엘로 다가오는 드론과 미사일 거의 전부를 이스라엘이 격추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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