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며칠 전 미국에 공격 통보…이란 "방어 성공, 피해 없어"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지 엿새 만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중부 이스파한에 위치한 공군기지와 군수공업 시설을 타격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당 지역에는 지난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했을 때 사용한 드론 발사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이곳에 전투기, 드론 등 뿐아니라 공군 무기 연구 및 개발 시설이 있다며 “인근에는 다수의 핵 시설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공습 전 우리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며 “공격은 핵시설을 겨냥하지 않았으며 ‘제한적’인 공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매체 파르스통신 또한 이스파한 지역의 핵시설은 안전하다고 전했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스파한에서 들린 폭발음은 이란군의 방공방이 이스라엘의 미사일을 요격한 소리"라며 "이란이 받은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스파한 상공에서 이스라엘의 군용 드론 3대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리아 남서부 지역의 아스-수웨이다과 이라크 중부의 바빌 지방에서도 폭발음이 발생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공항이 위치한 지역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란에 대한 공습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AFP통신에 "이란 및 시리아 공습 관련 보도에 대해 현재로선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