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손해율 103.4%…전년比 2.1%P↑
보험사들이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에서만 또 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주사 처방과 도수치료 등으로 나간 보험금 출혈이 더 커지면서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실손보험 사업실적'을 통해 지난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적자가 1조9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00억원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같은기간 500억원 이익이 감소했고, 손해보험사는 3900억원 손실이 증가했다.
경과손해율은 103.4%로 같은 기간 2.1%포인트 증가했다. 사업 비율은 10.3%로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비급여 보험금은 8조원으로 같은 기간 1000억원 증가했다. 실손보험금 청구가 가장 많았던 비급여항목은 병·의원급 주사료(28.9%)이며 ▲도수치료(28.6%) ▲교정치료(3.1%) ▲재판매가능치료재료(2.0%) ▲하지정맥류(1.6%)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실손보험이 국민의 사적 안전망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개시되는 4세대 비급여 보험료 차등제 및 군 장병 실손의료보험 중지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정당한 보험금 청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감독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