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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3노조 "방송장악 백분토론?…이 참에 민노총 언론장악을 낱낱이 밝혀라!"


입력 2024.05.22 05:58 수정 2024.05.22 05:5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MBC노동조합(제3노조), 21일 성명 발표

MBC본사 주변에 걸려 있는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퇴진 요구 현수막.ⓒMBC노동조합(제3노조)

MBC 100분토론이 ‘지금 KBS에서는 무슨 일이’ 라는 주제로 21일 녹화를 한다고 한다.


계기가 된 것은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를 A 아나운서로 낙하산 인사를 시도했다는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PD들의 기자회견이었다.


이 기자회견의 골자는 ‘KBS 제작본부장이 배우 B씨로 정해진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를 A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KBS의 입장문 등에 따르면 본부장이 프로그램 리뉴얼 과정에서 A 아나운서의 MC 기용을 놓고 3월 22일부터 국장 또는 CP와 한두 차례 이미 협의하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즉 회사는 제작본부장이 A MC를 검토해보라고 3월 22일에 최초로 의견을 제시하였고, 이러한 의견제시는 담당CP가 B씨 섭외를 완료했다고 보고한 4월 5일보다 먼저였다.


■ 녹화 사흘전 일방적인 진행자 교체는 ’허위 사실‘


제작본부장은 4월 5일 “B씨 섭외를 잘했다”고 한 적이 있으나 4월 8일 다시 “A씨를 MC로 기용해야할 것 같다”고 CP에게 전달했고 이후 MC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사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담당국장이 4월 25일 AMC에 B씨 패널 안을 제시하여 같은 날 사장이 승인한 상태였다.


팩트는 4월 내내 진행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출자들이 본부장 지시를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하려 한 것이다.


■ A 아나운서에 붙인 ’보수‘ 딱지..주홍글씨인가?


A 아나운서가 대통령실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미디어특위 자문위원이었고, 백선엽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였다고 해서 방송출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담당PD들의 논리이다.


역사저널 그날 담당 PD들은 총선을 1년 앞둔 2023년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박정희 대통령 관련 방송을 했다.


2023.3.5. [공영방송 50주년 기획-한강의 기적]

2023.3.12. [공영방송 50주년 기획-잘 살아보세] 금성VS 삼성

2023.3.19. [공영방송 50주년 기획-잘 살아보세] 특명! 포항제철소를 건설하라

2023.3.26. [공영방송 50주년 기획-잘 살아보세] 박정희 특명, 대형조선소를 건설하라

2023.4.9. [천마총 발굴 50주년 기획-박정희의 메모, 경주를 개발하라]

2023.4.16. [김재규는 대통령을 꿈꿨나?] 10.26 사태


지난해 11월 22일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상암동MBC본사 주변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과 안형준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게시했다.ⓒMBC노동조합(제3노조)

여기까지는 그렇다 치고 이어진 전두환 방송은 무려 13차례나 계속되었고 10월 29일에 종료되었으며 이후 서울의 봄 영화가 개봉되어 이른바 ’전두광‘ 광풍을 촉발시켰다. 총선 직전에 공영방송이 이래도 되는지 의심스러운 편성이었다.


2023.4.30. [전두환, 대한민국을 탈취하다]

2023.5.7. [전두환의 특명, 국풍 81]

2023.5.21. [88올림픽 유치-전두환, 정주영에게 SOS를 하다]

2023.5.28. [부처님오신날 기획-전두환 백담사로 향하다]

2023.7.16. [각하의 분노, 국제그룹을 해체시키다]

2023.7.30. [전두환, 김일성의 구호물품을 받다]

2023.8.13. [광복절 기획- 전두환, 히로히토를 만나다]

2023.8.27. [전두환, 과외와의 전쟁을 선포하다]

2023.9.3. [전두환, 목동 아파트를 짓다]

2023.9.17. [1985년 남영동, 그리고 김근태의 강요받은 자백]

2023.9.24. [우정과 권력사이-전두환 VS 노태우]

2023.10.22. [10주년 기획-헌법과 대통령/ 전두환은 왜 단임제 선택했나]

2023.10.29. [10주년 기획-헌법과 대통령/6.29선언, 누구의 작품인가]


이런 편성을 보면 정치적 편파방송을 총선 전에 기획한 연출자들이 더 편파적이라 할 수 있고 이들은 모두 민노총 언론노조 출신들이다.


이들 역사저널 PD들의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행사에 사회를 보거나 종편 프로그램인 ‘채널 A 외부자들’ 진행을 맡은 C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인 MBC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 안된다. 그런데 이미 프리랜서 C 아나운서는 MBC 총선 방송과 대선특집 ‘승부’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왜 A는 안 되고 C는 되는 것인가?


아나운서는 아나운서일뿐이다. 아나운서를 파업 무대에 등 떠밀어 정치적 색깔을 붙이고 참여하지 않은 아나운서는 차별하는 행태는 이제 중단해야 한다.


왜 파업에 적극적이었던 민노총 조합원 D 아나운서는 되고 비노조원으로 따돌림 당했던 A 아나운서는 안 되는 것인가?


정치적 박해를 누가 하고 있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살펴야 할 시점이다.


2024.5.21.

MBC노동조합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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