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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멕시코 국경 넘는 이민자 하루 2500명 넘으면 폐쇄"


입력 2024.06.04 14:33 수정 2024.06.04 14:3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美 국민 56% "바이든 당선 이후 국경 안전 약화"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3년 1월 8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국경 근처에서 궁격수비대 대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을 넘는 불법 이민자의 수가 하루 평균 2500명을 넘으면 국경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곧 서명할 계획이다. 행정명령에는 미 이민국이 일주일 단위로 불법 이민자 수를 집계한 다음 그 수가 해당 기준치를 넘으면 입국자의 망명 신청을 자동 차단하고 국경을 폐쇄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민자 수가 1500명으로 줄어들면 국경은 다시 개방한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4일 국경지대 시장들을 초청한 백악관 만찬회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현재 불법 이민자 수가 25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는 만큼 국경이 곧바로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미 이민법 202조 F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해당 법률은 미국 대통령에게 국익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경우 외국인 이민자들의 입국을 강제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재임시절 이 조항을 근거로 이민을 통제한 바 있다.


미국 유권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큰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의 4월 여론조사에 따르면 56%의 응답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이민 및 국경 안전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37%만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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