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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최고의 벨마·록시 만날 수 있는 시즌”…뮤지컬 ‘시카고’ [D:현장]


입력 2024.06.11 18:57 수정 2024.06.11 18:5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이번 시즌은 감히 ‘최고의 록시’를 만날 수 있는 시즌이라고 장담합니다.”


2000년부터 뮤지컬 ‘시카고’의 한국 프로덕션 역사를 함께 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말이다. 17번째 시즌으로 지난 7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시카고’에는 29명의 배우, 15인조 라이브 빅밴드, 17년간 손발을 맞춘 스태프가 함께 한다.


ⓒ뉴시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24년간 벨마로 활약해온 배우 최정원을 비롯해 정선아·윤공주가 벨마를, 아이비와 티파니 영·민경아가 록시를, 박건형·최재림이 돈을 쫓는 변호사 빌리 플린을, 김영주·김경선이 부패한 간수 마마 모튼을 연기하는 등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흥행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또 한 번의 새로운 성적을 기대케 한다.


최정원은 11일 오후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 참석해 “제 좌우명은 ’언제나 처음처럼, 처음을 언제나처럼‘이다. 초심을 잊지 않는 신입 같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세 명의 록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와인 같은 매력을 지녔다”면서 “어떤 토양에서, 어떤 물을 마시고, 어떤 태양을 받느냐에 따라 다른 것처럼 세 명의 록시가 너무 다르다”고 표현했다. 이어 “‘어떤 록시인가’를 생각하면 제 자세부터 달라진다. 연애하는 것처럼 설레고, 그 록시들이 마지막에 불러주는 곡을 들을 때마다 감동을 주고 있다. 세 명의 록시 통해 제가 더 자극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 꼭 보셨으면 한다. 감히 최고의 록시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아닌가 싶다”고 자부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정선에가 새롭게 벨마 역에 합류했다. 정선아는 “연습이 많이 힘들었다. 이렇게 춤을 많이 추는 작품, 기본기가 많이 필요한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많이 울기도 했다”면서 “객석에서 봤을 때는 너무 행복해보였는데 무대 위에 오르니 너무 어려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간 최정원 선배가 멋지게 벨마를 지켜왔는데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고, 이전의 작품들이 ‘정선아의 어떤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많이 절제하면서 오리지널 팀에게 많이 의지했다. 정선아가 아닌 벨마의 새로운 모습을 창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첫 공연은 손을 덜덜 떨면서 안무를 했는데 두 번째 날부터 자신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의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남편과 동생을 죽여 교도소에 들어온 벨마 켈리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록시 하트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뮤지컬은 38개국 525개 이상 도시에서 3만3500회 이상 공연됐고, 34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한국 프로덕션도 초연 이후 24년간 1500회 공연, 154만여 명이 관람했다.


윤공주는 “어느 나라에서 하든 좋은 대본과 음악, 안무는 공통되기 때문에 결이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배우들의 경우는 노래나 춤, 연기가 세계적으로 어딜 가도 뒤떨어지지 않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 쇼가 강한 뮤지컬임에도 그 안에 있는 디테일한 드라마를 더 풍부하게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한국만의 ’시카고‘가 자리잡은 비결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래서 작품을 한 번 봤을 때보다 두 번, 세 번 봤을 때 그 안에 숨은 매력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시카고’는 오는 9월 29일까지 신도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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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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