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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위에 초밥’…대만 425만원 ‘누드 스시’ 결국 경찰 조사 들어가


입력 2024.06.12 09:47 수정 2024.06.12 09:48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대만의 한 프라이빗 클럽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을 올려 놓은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다. 경찰은 불법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만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을 올려놓은 이른바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의 몸을 도구로 이용해 성차별적 소지가 있고, 식품안전상 비위생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만 자유일보와 중시신문망 등은 11일 타이중의 한 프라이빗 클럽이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여성의 은밀한 부위는 꽃이나 대나무잎으로 가리고 나머지 신체 부위에는 일부 페인팅을 해 음식을 올려놨다. 이를 준비하는데에만 1~2시간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여성은 손님이 식사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 했다.


누드스시에 올라온 음식의 가격은 6만 대만달러(약 255만원)로 팬데믹 이전의 3만 대만달러(127만원)보다 껑충 뛰었다.


중시신문망에 따르면 여성모델 비용은 4만 대만달러(170만원)다. 누드스시 총비용은 10만 대만달러(425만원)인 셈이다.


대만 의사들은 인간의 피부에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서식해 오염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인체 온도는 36도이기 때문에 생선을 보존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프라이빗 클럽은 음식이 변질될 수 있어 제한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대만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자유시보는 “대만에선 소수의 가게만이 단골들에게 누드스시를 제공해 왔다”며 “일반인들은 영화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누드 스시가 대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와 공공장소에 해당하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 조사를 거쳐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조치에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대 2억 대만달러(85억원)가량 벌금이 부과되고, 나아가 영업 정지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로 불리며 에도시대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선 이를 뉘티청(女體盛)이라고 부른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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