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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귀화 임효준 "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느껴"


입력 2024.06.12 20:59 수정 2024.06.12 21:00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뉴시스

한국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활약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8·임효준)이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며 2026 밀라나·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티탄저우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해마다 나아지고 있다. 다시 올림픽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뒤 어떤 느낌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그는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에는 내성적이었으나 지금은 달라졌다. 특히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귀화 후 처음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고 마음이 불편했다"라며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다짐했다.


린샤오쥔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선수로 활약했었다. 그는 2018 평창 올림픽에선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체력훈련 중 후배 선수 황대헌의 바지를 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 결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를 결정했다. 귀화 후 국제 규정인 자격 유예 기간에 걸려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그는 다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린샤오쥔은 지난 3월 열린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00m와 남자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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