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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커머스 업계 특명 "남다른 고객 취향 담아라"


입력 2024.06.15 08:34 수정 2024.06.15 08:34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알테쉬 초저가 전략에 시장 지각변동 불가피

라방·숏폼 등 콘텐츠 경쟁력 확보 승부수

국내 커머스.ⓒ프리즘

국내 커머스 시장의 대규모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직구 열풍을 불러온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알테쉬’가 박리다매식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하면서다. 특히 파격적인 가격혜택을 예고한 알리익스프레스가 향후 3년간 한국시장에 1조5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에 국내 커머스 업계는 단순 판매를 넘어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콘텐츠 등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측면에서 알테쉬가 장점이 있어 이용자가 늘어가고 있다”며 “국내 커머스 기업들은 경쟁력을 위해 국내 정서에 맞는 고객 취향 분석과 쇼핑 경험 극대화 등 새로운 전략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컬리는 2015년 출시 이후 초저가 전략보다는 고객층에 집중해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성장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컬리는 성장 전략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가져가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올해 1분기에는 창사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총거래액(GMV) 3000억원을 돌파한 뷰티컬리의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패션 분야와 퀵커머스 분야로 진출을 예고하면서 외형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플랫폼 무신사는 자체브랜드(PB) 사업과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무신사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무신사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들을 판매해 C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벗어나 높은 성과를 올리며 매출 ‘1조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객 취향에 맞는 ‘발견형 쇼핑’을 주도하는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도 눈에 띈다.


쿠팡 창립 멤버이자 티몬 전 의장인 유한익 대표가 이끄는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은 일찍이 영상과 라이브 트렌드에 주목했다. 단순히 판매 목적의 커머스라는 틀에서 벗어나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고감도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과 고화질, 고음질 라이브 송출 등 보고, 듣고, 즐기는 다양한 경험을 큐레이션하는 ‘경험소비’ 트렌드를 겨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즘은 2022년 4월 처음 ‘체크인’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총 50회차 이상 협업을 성공시켰으며, 올해 진행한 호텔 프로모션에서는 편성당 평균 거래액 3억5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트렌디한 브랜드와 유명 인플루언서를 연계한 이색적인 팝업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남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숏폼 컨텐츠를 본격 도입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숏폼은 짧고 단순하기 때문에 제작비가 적게 들고 클릭이 많이 나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프리즘은 기존의 영상 콘텐츠 강점을 기반으로 연내에 리테일 프로모션, 미디어 이벤트 등 주요 영상을 정리한 콘텐츠 탭을 런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리테일 프로모션과 미디어 이벤트 간의 선순환 구조를 더욱 강화해 앞으로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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