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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시장 포화에도 수익률은 천차만별…“최대 13배 차이”


입력 2024.06.20 07:11 수정 2024.06.20 07:11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컴포즈커피 작년 이익률 41.3%로 주요 브랜드 중 1위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가성비 브랜드가 높아

매장 늘수록 마진 커지는 구조

서울 시내의 한 카페에서 커피를 제조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수년째 시장 포화라는 지적에도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가맹본부의 이익률과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0일 데일리안이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매장 수 1000곳 이상 5개 브랜드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컴포즈커피로 4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컴포즈커피는 조사 대상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영업이익은 메가커피 다음으로 높았다.


2위는 메가커피로 18.8%, 이어 빽다방(6.2%), 투썸플레이스(5.4%), 이디야커피(3.0%) 순으로 집계됐다.


이디야커피와 컴포즈커피의 이익률은 13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2023년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가맹점 1000곳 이상) 실적 및 이익률 비교.ⓒ각사 사업보고서, 정보공개서

이디야커피는 가맹점 수 기준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 부동의 1위 브랜드다.


하지만 메가커피 등 가성비 브랜드의 매장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매장 수 마저 추월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이디야커피 매장 수는 3000여개, 메가커피는 2990여개로 양사 매장 수 차이는 100개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를 이어 컴포즈커피가 약 2500개 수준으로 수년 내 30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3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가맹본부의 이익률과 더불어 가맹점 평균 매출액도 가성비 커피 브랜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정보공개서 등록연도 기준) 기준 5개 가맹점 면적(3.3㎡)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은 곳은 빽다방으로 2043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메가커피 2042만3000원, 컴포즈커피 1721만원, 투썸플레이스 925만8000원, 이디야커피 644만원 순이었다.


2023년(등록연도 기준) 정보공개서 기준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가맹점 1000곳 이상) 가맹점 수 및 가맹점 매출 비교.ⓒ공정위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

가성비 브랜드의 경우 아메리카노 한 잔이 2000원 미만으로 3000원대인 이디야커피나 4000원대인 투썸플레이스 대비 최대 2배 이상 저렴하지만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아울러 신규 가맹점이 늘어날수록 일회성인 가맹비와 보증금 등이 함께 쌓이면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가성비 브랜드의 경우 일반 커피 브랜드에 비해 가맹비, 보증금이 저렴하지만 매장 수가 빠르게 늘다 보니 가맹본부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비용의 경우 교육비나 인테리어비용처럼 지출이 거의 되지 않는 항목이다 보니 가맹본부 입장에서는 마진이 높은 수입으로 꼽힌다.


각사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가맹비와 보증금은 컴포즈커피가 각각 550만원‧500만원, 메가커피는 550만원‧200만원이다.


반면 투썸플레이스는 가맹비가 2755만원, 보증금이 1000만원으로 가성비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이익을 내다 보니 매장 수가 늘어날수록 필수품목이나 물류비 등 마진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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