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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웅장해졌다”…‘딤프’ 위해 규모 키운 뮤지컬 ‘홀리데이’ [D:현장]


입력 2024.06.22 17:18 수정 2024.06.22 17:18        데일리안(대구) =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팝스타 마돈나(Madonna)의 히트곡 19곡을 엮어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홀리데이’(Holiday)가 지난 21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딤프)의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 초연 후 북유럽 및 라스베이거스 투어 중이던 ‘홀리데이’는 딤프를 위해 일정까지 조율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홀리데이’ 나단 기셰(Nathan Guicher) 연출은 이날 오후 대구 북구 소재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평소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특히 딸이 케이팝 팬이라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면서 “한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생겨 기꺼이 투어 일정을 조욜했다. 듣던 대로 한국의 좋은 점들을 직접 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작품은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 기업의 상속녀인 프랑스계 미국인 루이즈(줄리엣 베하르, Juliette Behar)가 14년간 만나지 못한 세 친구 베로니카(파니 델레이그, Fanny Delaigue), 수잔(마를렌 샤프, Marlene Schaff), 니키(하모니 디봉그 레비, Harmony Dibongue-levy)를 어린시절 방학이면 모였던 그들만의 추억의 장소로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나단 기셰 연출은 “워낙 마돈나의 빅팬이기도 한데다 에디트 피아프나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에 관한 뮤지컬은 이미 있지만 마돈나는 처음이어서 선택했다”고 마돈나 음악으로 작품을 올리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홀리데이’는 딤프를 위해 프랑스 버전과는 달리 영어로 대사와 노래를 하고, 규모를 키우는 등의 변화를 거쳤다. 배성혁 위원장은 “한국에 올 때는 댄스를 보강하고 영상으로만 출연하던 남자 캐릭터들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나단 기셰 연출도 “한국에서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새롭고 웅장한 버전으로 선보이게 됐다”면서 “열정적이고 뮤지컬을 사랑하는 한국 관객들에게 변화된 버전을 가장 먼저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또 “월드스타인 마돈나의 음악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이 작품을 전 세계에 알리고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고 싶어 영어 버전으로 재제작했다”라며 “루이스 역의 줄리엣 베하르와 베로니카 파니 델레이그는 미국계 프랑스인으로 캐스팅했고 니키와 수잔 역의 하모니 디봉그 레비와 마를렌 샤프는 영어 버전 공연을 위해 새로 캐스팅한 배우들”이라고 전했다.


수잔 역의 마를렌 샤프는 “팝의 여왕 마돈나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인적으로 인간적이고 겸손하며 페미니스트적 면모도 가지고 있는 강인한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 모습이 그녀와 닮진 않았지만, 모든 것은 진정한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게 아닌가 싶었다. 수잔 역을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홀리데이’는 오는 23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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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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