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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욕심? 양궁 김우진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겁게”


입력 2024.08.03 09:47 수정 2024.08.03 09: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김우진 ⓒ 뉴시스

김우진(청주시청)이 임시현(한국체대)과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2관왕에 등극했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독일을 6-0 완파하고 금메달을 쐈다.


스코어만 보면 완승이지만, 바람의 영향 탓에 쉽지 않은 한판이었다.


경기 후 김우진은 “결승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다소 놀랐다. 준결승 때와는 환경이 많이 달랐다”면서도 “남한강에서 바람에 대비해 훈련을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 많은 지원이 있어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한국 양궁은 파리올림픽에서 벌써 3개의 금메달을 가져왔다.


임시현,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데 이어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짜인 남자 대표팀은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를 이뤘다. 이날은 혼성 단체전에서 김우진-임시현이 금메달을 쐈다.


전 종목 석권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이 ‘3관왕’ 탄생 여부다.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한 김우진-임시현은 나란히 2관왕이 됐다. 남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더하면 3관왕이 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안산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김우진은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며 김수녕(양궁),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등이 기록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베테랑 김우진은 2016 리우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단체전에서만 거둔 성과다. 파리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개인전 금메달을 향한 욕심이 없을 수 없다.


여자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남자 대표팀도 김우진을 비롯해 이우석, 김제덕까지 모두 16강에 안착한 상태다. 누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정상급 기량과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김우진은 남자부 랭킹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세를 보면 김우진의 개인전 금메달 가능성은 높다”며 3관왕 탄생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3관왕에 대한 질문에 김우진은 “욕심대로 됐다면 벌써 이루지 않았겠나.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마음을 비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라는 자세로 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자 양궁 개인전은 3일, 남자 양궁 개인전은 4일 결승전이 펼쳐진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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