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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킬러’ 류현진 돌아왔지만…한화, 뼈아픈 역전패


입력 2024.08.14 00:03 수정 2024.08.14 00:0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 정규리그 개막전 패배 부진 만회

한화는 불펜 난조로 역전패 당하며 3연패 수렁

부진에서 벗어난 류현진. ⓒ 뉴시스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최근 부진을 씻고 원조 ‘LG 킬러’로서의 진면모를 다시 한 번 보였다.


류현진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데뷔 후 최다 피안타 12개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던 류현진은 모처럼 호투를 펼치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또한 지난 3월 LG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부진을 만회했다. 당시 류현진은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013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류현진은 KBO리그서 알아주는 LG 킬러였다.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쓰며 아쉬움을 남긴 류현진은 두 번째 맞대결에선 멋지게 설욕했다.


류현진은 1회와 2회에 각각 볼넷 1개씩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2-0으로 앞선 3회 2사 1루 상황에서는 오스틴 딘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날 첫 삼진이자 올 시즌 100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4회에는 삼진 2개를 솎아내며 LG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했고, 5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박해민, 구본혁, 홍창기를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 ⓒ 뉴시스

이닝 소화가 좀 아쉽긴 해도 류현진은 제 몫을 다했다. 아쉬운 건 불펜이다.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 속에 7회까지 2-0으로 앞서 나갔지만 불펜이 두 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8회 동점을 허용한 한화는 9회 믿었던 마무리 주현상까지 무너지며 뼈 아픈 역전패를 기록했다.


3연패에 빠진 9위 한화는 이날 승리한 5위 SSG와의 승차가 5게임으로 벌어지며 가을야구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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