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행경보 발령 등 안전조치 시행
정례적 훈련으로 확고한 대비태세"
북한의 각종 도발에 맞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남북 군사합의를 전면 효력정지한 가운데 관련 후속조치로 '훈련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해병대는 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이하 서방사)가 이날 백령도 및 연평도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번 사격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으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참가하여 총 390여 발을 사격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격훈련 간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 발령, 안전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서방사는 향후에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병대가 K-9 자주포 등을 활용해 서북도서 일대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은 지난 6월 26일 이후 71일 만이다.
해병대는 지난 2018년 체결된 군사합의 영향으로 해상사격훈련을 삼가왔다.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이 적대행위 금지구역으로 설정됨에 따라 병력 및 장비를 육지로 이동시켜 사격훈련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오물풍선 살포, 자동항법장치(GPS) 교란 등 복합 도발이 이어짐에 따라 윤 정부는 지난 6월 4일 군사합의 전면 효력정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