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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가전 사업 하향세, 남은 승부처는 'AI홈'


입력 2024.09.28 06:00 수정 2024.09.28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개별 가전 기능으로는 글로벌 선두 지키기 어려워

중국 업체들의 무서운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이 한몫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 및 차량으로의 확대도 관건

업계 "외부 협력 쉽진 않아, 아직은 시장 진입기"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LG전자

최근 중국 가전 업체들의 무섭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서 국내 최대 가전 기업들이 고심에 빠졌다. 단순 가전 사업이 향후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내 업체들은 타사 제품과도 자유롭게 기기를 연동할 수 있는 가전 통합 연결 플랫폼과 차량과 이를 연결하는 '홈투카'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강조한 것은 AI(인공지능) 홈이다. 집안 가사 편의성을 높이는 차원인데 이를 위해선 자사 가전 연동을 넘어 다양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제조한 제품과의 연결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 기기와 서비스를 한 곳에 연결하는 생태계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이 자리한다. 씽큐 온은 가전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해 가전 연결은 물론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다.


고객이 일상 언어로 말하면, AI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가전도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 AI 가전을 새로 구매할 필요 없이 '씽큐 온'에 연결되는 센서만 구입해 기존 가전으로 합리적인 AI홈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적용 예정인 홈투카 서비스 예시.ⓒ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가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가전 영역을 벗어나 자동차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5일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대·기아차에 스마트싱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차 내부에서의 가전 제어, 집안에서 차량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이른바 '홈투카' 전략이다.


LG전자 역시 TV 운영체제인 웹OS를 차량용으로 개발해 현대차 일부 모델에 탑재하고 있다. TV와 차량 인포테인먼트(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용어)를 서로 연결되도록 구현하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전반적인 스마트홈 구현은 기술은 물론 타 업체와의 협력이 필수적인 부분이라 시장이 자리잡기 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진단이다. LG전자 한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AI 홈을 개방하고자 하지만, 외부 업체와의 협력이 생각보다 쉽지않다. 아직은 초창기 진입 시장으로 보는게 맞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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