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유예·폐지 의견 합하면 시행보다 많아"
이언주·김민석 최고위원 등 '금투세 유예' 주장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과 관련한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은 위임하기로 했다"며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선 금투세의 전면적 시행을 요구하는 찬성파와 유예·폐지를 요구하는 반대파 간 격한 토론이 1시간 반가량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원들이 '지도부 위임'을 결정한 만큼 금투세 당론은 '유예'로 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투세 유예'를 주장한 뒤 이언주·김민석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은 금투세 시행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노 원내대변인은 "금투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다"면서도 "유예와 폐지 의견을 합하면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의견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금투세 관련 의견을 청취했다. 해당 자리에선 일부 지도부를 중심으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유예하는 것을 넘어 아예 폐지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