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 소속 국방정보국의 소셜미디어(SNS)인 엑스(옛 트위터)에 따르면 지난달 러시아군의 하루 평균 사상자 수는 1271명이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5월에 집계된 1262명이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발생한 러시아 측 사상자는 총 64만 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전쟁 초기 하루 평균 172명씩 발생하던 러시아군 사상자가 작년 967명으로 급격히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와 쿠르스크 공격을 시작하면서 사상률이 더 증가했다며 이는 "전투 구역이 확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 강도가 상승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다만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꾸준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2년 넘게 공략을 시도했던 동부 최대 요충지인 부흘레다르를 점령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부흘레다르 점령은 러시아가 전장에서 거둔 가장 중요한 성공”이라며 “러시아군은 이곳을 기점으로 다른 요충지를 더욱 손쉽게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