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4일 "국내 송전망 구축은 그동안 한전이 주도로 해 왔는데 정부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특별법이 발의됐기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적어도 3~4년 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밀양 송전철탑 사태 이후 송전망이 제대로 건설되지 않은 채 6년 이상씩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송전망 구축 작업을 정부 주도로 진행하자는 취지의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송전망특별법)이 제정되면 지연 중인 송전망 구축 시기를 3~4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같은 당 고동진 의원은 현행 법(전원개발촉진법)만으로도 정부가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활용해 한전의 전력망 구축에 지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나 기획재정부 같은 정부부처의 관리·감독을 받는 한전이 국비 지원을 요청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법적으로 가능한 규정이 있는 만큼 한전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분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