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월드 네트워크' 리브랜딩…여권으로도 인증 가능

샌프란서 월드코인 리브랜딩·확장 계획 발표

홍채 정보뿐 아니라 여권으로 개인 인증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 공동 창업자인 샘 올트먼(오른쪽)과 알렉스 블라니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코인이 '월드네트워크(World Network)'로 탈바꿈한다. 인증 방식이 홍채 정보뿐만 아니라 여권으로 확대한다.

월드코인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전 세계 첫 공식 행사 '어 뉴 월드'(a new world)를 열고 이런 내용의 리브랜딩 및 확장 계획을 밝혔다.

TFH는 월드코인 프로젝트를 월드 네트워크로 리브랜딩한다. 월드코인 측은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World ID의 인간 증명 프로토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월드코인'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모든 인류를 가속화한다는 프로젝트의 사명을 함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인간이 인공지능(AI) 발전의 중심에 서는 낙관적인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구축된 진정한 의미의 검증된 인간 네트워크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코인은 창업자인 알렉스 블라니아와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TFH)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가상자산이다. '오브'(Orb)라는 기기로 개인 홍채를 수집·데이터로 만들어 실제 사람이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되며 일정량의 월드코인이 주어진다.

앞으로 홍채가 아닌 여권 정보로도 개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된다. 근거리 무선 통신(NFC)이 지원되는 전자 여권을 월드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해 인증이 되면 월드 ID가 발급되고, 가상자산을 받을 수 있다.

월드 ID 3.0은 아직 오브 인증을 받지 못한 사용자에게 인증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월드 ID 크리덴셜'을 갖춘 최신 버전이다. 사용자는 여권 정보를 월드 앱에 저장해 나이, 국적, 여권 소유권 등을 증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의 실물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오브 인증 없이도 WLD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월드 체인 메인넷도 출시돼 현재 마이그레이션이 진행 중이다. 월드 체인은 ▲옵티미즘(Optimism) ▲알케미(Alchemy) ▲유니스왑(Uniswap) ▲세이프(Safe) ▲듄(Dune) ▲이더스캔(Etherscan) 등 글로벌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자와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