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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으로 합류한 김승혁, 남다른 코스 이해도로 공동 5위 출발


입력 2024.10.24 14:33 수정 2024.10.24 14:33        인천 송도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승혁. ⓒ KPGA

가까스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합류한 초대 챔피언 김승혁(38, 금강주택)이 결연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승혁은 24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및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서 버디 6개(보기 2개)를 적어내며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김승혁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출전은 요원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 34위에 올라 29위까지 주어지는 출전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 투어 출전하게 돼 결원이 발생했고 김승혁이 극적으로 막차를 타게 됐다.


이로써 김승혁은 초대 우승을 차지한 2017년부터 올 시즌까지 8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하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1라운드를 마친 김승혁은 “좋은 출발을 했다. 라운드를 하며 약간의 위기도 있었지만 잘 지켜내며 좋은 스코어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가 모자랐으나 추가 합류한 부분에 대해서는 “초대 챔피언으로서 이 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점이 너무 마음 아팠다. 그러다 출전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렇게 무대에 서게 됐다. 며칠 전과는 전혀 다른 마음이다. 보다 절실하게 플레이를 한 게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방긋 웃었다.


김승혁은 초대 우승에 이어 이곳 코스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대표적인 선수다. 실제로 김승혁은 2019년 공동 26위가 가장 낮은 성적일 정도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열릴 때마다 꾸준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그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승을 했을 때의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코스 공략법을 떠올리며 플레이를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이곳은 아이언 샷을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보기를 피할 수 있고, 보다 많은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다. 매년 그렇게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승혁은 이날 2022년 챔피언인 김승혁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김영수 역시 코스 공략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김영수 또한 아이언샷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이 나와 비슷했다”라고 방긋 웃었다.


그러면서 김승혁은 “잭니클라우스GC는 늘 바람 이슈가 있는 곳이다. 바람이 불면 플레이하기가 힘들지만 이를 또 잘 이용하면 좋은 성적이 따른다. 언제나 바람이 분다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며 최근 성적이 나아진 이유에 대해 “시즌 초에는 샷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이후 티샷과 아이언샷의 영점이 잡히다 보니 성적도 조금씩 올라왔고 자신감도 붙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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