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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개발사업 청신호에도 집값 반영은 제한적


입력 2024.11.29 06:11 수정 2024.11.29 08:05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용산국제업무지구 교통개선 예산 투입

서울역 북부역세권·광운대 역세권 등 복합개발 시동

기준금리도 15년만에 2연속 내렸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를 비롯해 이달 착공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지 주변 투자 문의도 늘고 있다.ⓒ데일리안

서울 주요 개발사업 진행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최근 매수세 둔화로 집값 반영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를 비롯해 이달 착공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지 주변 투자 문의도 늘고 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은 밑그림이 나온 가운데 주변부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에 총 3조5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등은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부지를 분양받은 민간에서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하면 이르면 2030년부터 기업과 주민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중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도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MICE 시설과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이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공터였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건물 5개 동이 들어선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동북권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한 대형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에서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이달 분양했다.


지난 26일 진행된 이 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1414가구의 일반공급 물량에 2만1129명이 청약을 접수하며 평균 1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5성급 호텔, 영화관 유치 추진 등 직·주·락 등 누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모두 갖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개발사업들이 아직 집값 동향에는 탄력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물론 개발사업은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해 긴 호흡을 요구하지만, 현재는 일부 지역과 계층에 한정된 호재성 이슈보다는 내수 경기 부진과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한 둔화된 매수세가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개발사업이 가시화될수록 주변 집값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충분하나, 지금과 같이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평행선이 지속되는 거래 환경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수요자 관망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전날 한국은행이 2개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것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추며 3년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데 이어 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는 겨울 계절적 비수기에 금융권 여신 태도도 보수적일 전망이라 2차례 걸친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주택 거래시장의 숨 고르기와 수요자 관망이 계속될 것”이라며 “연말 주택 거래 총량은 2023년 말 수준까지 감소하고 가격흐름도 보합 또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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