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사상 첫 2만선 돌파…"금리인하·AI열풍 영향"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47.65p(1.77%) 오른 2만 34.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2만을 넘은 것은 지수가 출범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28p(0.82%) 오른 6084.1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9.27p(0.22%) 내린 4만 4148.56였다. 지난해 43% 오른 나스닥 지수는 올들어 31%가량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의 상승세는 AI 열풍을 탄 미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랠리가 이어진 덕분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는 이날도 각각 5.9%·3.1%·2.2% 올랐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5.5%의 급등했다.

여기에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호재로 작용했다.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부추겼다.

US뱅크의 톰 헤인린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변수가 없는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연말까지 이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