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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간…" 미확인 대형 드론, 밤마다 굉음내며 출몰했다


입력 2024.12.13 11:07 수정 2024.12.13 11: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최근 미국 뉴저지주와 뉴욕시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가 지속적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대형 드론이 불빛을 번쩍거리며 특유의 소음과 함께 머리 위를 날아다니는 위험한 상황이 몇 주째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저지르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X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의 한 주민은 "정신 나간 일"이면서 "그것들이 목격됐는데 설명도 없다는 게 상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추수감사절(11월 28일) 이후 매일 밤 그것들을 보고 있다"면서 "이것들은 나무 높이,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민들의 동요가 날로 커지고 있다. 게다가 드론이 미확인비행물체(UFO)라거나 이란 등 적대국이 미국 본토를 공격 중이란 음모론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뉴저지가 지역구인 크리스 스미스 연방하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다.


스미스 의원은 "무인항공체계가 여러 차례에 걸쳐 뉴저지 상공을 날아다녔고 그런 장소들 중에는 내 지역구에 있는 군사시설을 포함해 민감한 장소와 핵심 기반시설에 근접한 곳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문제의 드론이 미군이 쓰는 군용 드론이 아니라는 것 외에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초기평가 결과 이건 외국 적대세력이나 외국 단체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드론 모선이 미국 본토에 접근해 드론을 날리고 있다는 공화당 소속 제프 밴 드루 하원의원(뉴저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뉴저지주의 드론 출몰 사건을 인지하고 여타 기관들과 공조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FBI는 이와 관련해 여러 정부부처가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는 보도에 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AFP는 덧붙였다.


미국에서 드론은 비즈니스나 오락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의 규제를 준수해야 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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