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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도, 소상공인도… 기아-삼성전자와 'B2B' 혁신 나선다


입력 2025.02.27 17:48 수정 2025.02.27 17:50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아-삼성, PBV B2B 이용 경험 혁신 위한 협약 체결

기아 PBV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프로’ 연동

기아 PV5 ⓒ데일리안 편은지 기자

운영 중인 점포의 재고 관리와 냉난방을 차량 속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 차량'이 온다. 기아가 차량 내부를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PBV'에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기술을 접목하기로 하면서다.


기아는 24일(현지시간) ‘2025 기아 EV 데이’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에서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김상대 부사장,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박찬우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 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의 경계를 넘어 고객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양사의 공동된 목표 아래 이뤄졌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기아 PBV와 삼성전자의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연동한다. 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의 PBV와 차량 외부의 비즈니스 공간이 연결되고 자동화 제어가 가능해진다.


이때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통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루틴을 설정할 수 있고, 실행 결과는 PBV 내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IVI’ 및 삼성전자 태블릿을 활용해 확인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카페, 코인 세탁소 등 다수의 무인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고객은 PBV IVI에서 목적지만 입력하면 설정된 영업 루틴에 따라 ‘출근모드’ 실행으로 매장 도착 전 에어컨, 사이니지, 가전 등을 작동하고 재고 현황이나 필터 교체 등 필요한 업무 리스트도 제공받으며 직원 없이도 영업 준비를 할 수 있다.


영업 종료 후에는 ‘퇴근모드’를 실행해 미리 공조장치가 작동된 PBV 차량을 타고 귀가하며 매장 내부 기기들의 전원이 꺼지고 에너지 절감 및 보안 관리가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해 이상 행동이 감지되거나 기기가 고장 나는 등 유지 보수 필요한 상황에 대한 실시간 알림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예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의 경우 ‘무인 영업 모드’ 실행을 통해 부재 시에도 PBV에서 투숙객 체크인 및 체크아웃 확인, 객실 문 열기, 기기 제어, 공조 최적화 등이 가능하다. PBV로 투숙객의 이동을 지원하는 ‘셔틀 모드’ 실행 시에는 운행 전 충전상태를 확인하고 날씨에 맞는 적정 실내 온도와 최적의 이동 경로까지 추천받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고객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업무의 편리함은 물론 영업환경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의 타라코 아레나 ‘2025 기아 EV 데이’ 행사장에서 진행된 ‘기아 PBV-삼성전자 IoT 솔루션 기반B2B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김상대 부사장,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박찬우 부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기아

이와 함께 양사는 PBV 내부에 무선 제어가 가능한 ‘플러그 앤 플레이’ 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PBV 차량 내 IVI, 태블릿 등을 활용해 센서류, 조명, 스마트플러그 등 개인이 소유한 IoT 기기를 손쉽게 통합 제어하고 에너지 관리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양사는 이외에도 ▲PBV 특화 IoT 제품군 ▲B2B 사업자의 요구에 맞춘 결합 상품 등을 개발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의 B2B 고객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PBV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외부 영역으로 확장하고 다양한 소상공인 고객의 비즈니스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이라는 비전 달성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기아 PBV와 삼성전자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 기반의 사업 협업으로 비즈니스 고객의 차량 이용 경험을 PBV 외부의 IoT 생태계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고객 가치 발굴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우 삼성전자 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프로는 삼성전자의 B2B용 AI IoT 솔루션으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사업에 최적화된 매장과 차량 통합 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스마트싱스 프로 솔루션과 PBV를 연결해 B2B 고객을 위한 의미 있는 연결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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