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박물관, ‘그 시절 경주마’ 특별전 개최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5.05.29 17:21  수정 2025.05.29 17:21

AI로 되살린 명마의 추억

말박물관 특별전 30일 개막


말박물관 제18회 정기 특별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주마' 포스터. ⓒ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말박물관이 제18회 정기 특별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주마’를 30일 오전 10시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경마 역사에서 활약했던 대표 경주마 10두의 전성기를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별전에는 1980년대 뚝섬 경마장 시절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경마계를 풍미했던 경주마들이 총출동한다. ▲15연승의 ‘포경선’ ▲악벽을 극복한 ‘차돌’ ▲회색 암말 ‘가속도’ ▲최다승 경주마 ‘신세대’ ▲국민사기를 북돋은 ‘새강자’ 등 시대를 대표한 스타 말들의 이야기가 전시된다.


2000년대 이후 명마로는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 ▲그랑프리 2연패 ‘동반의강자’ ▲대통령배 4연패와 두바이 원정으로 이름을 알린 ‘트리플나인’ 등이 포함됐다.


전시는 화려한 성과뿐 아니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차밍걸’도 다룬다. 이 말은 101전 101패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꼴찌말’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 핵심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다. AI 복원 기술로 재현된 명마의 모습과 음성을 통해 과거 경마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주요 경주 장면을 담은 스틸 사진이 살아 움직이듯 영상으로 재구성되고, 각 말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해지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잡지, 트로피, 은퇴 기념패, 편자, 혈통증명서 및 개체식별확인서 등 경마문화의 다층적인 요소들이 함께 전시된다. 혈통증명서에는 부모 혈통과 생산자, 털 색, 가마 위치까지 상세 정보가 담겨 있어 경마의 본질이 ‘혈통의 스포츠’임을 보여준다.


정기환 회장은 “AI 기술과 경마 역사가 만난 이번 전시가 팬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줄 것”이라며 “스타 경주마들이 남긴 기록과 도전의 흔적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열린다. 월·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첫날에는 선착순 200명에게 팝콘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온라인 단체 관람 신청 시 미니말 피규어 뽑기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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