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잔GO] "혹시 잊고 있던 내 보험금이?"…11조 숨은 돈, 이제는 찾을 때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5.06.30 13:17  수정 2025.06.30 14:38

금융당국, '숨은보험금' 집중안내 실시

누구나 조회·청구 가능…자발적 환급 유도 예정

ⓒ데일리안

금융당국이 보험금의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되지 않은 '숨은보험금' 11조2000억원에 대한 집중 안내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달부터 숨은보험금을 보험계약자 또는 보험수익자 등 소비자에게 집중안내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약 11조2000억원의 숨은보험금 가운데 중도보험금은 8조4083억원, 만기보험금은 2조1691억원, 휴면보험금은 6196억원에 달한다.


숨은 보험금은 소비자가 보험금 등의 발생사실을 모르는 경우나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모르고 찾아가지 않는 경우 등 발생한다. 지난해에는 약 4조954억원 규모의 137만건의 숨은보험금을 소비자에게 환급했다.


숨은보험금은 '내보험찾아줌'에서 누구나 조회와 청구가 가능하다. 생명·손해보험회사의 보험가입내역, 숨은보험금 내역이 한번에 조회되며 생존자 숨은보험금의 경우 청구까지 가능하다.


숨은보험금에 대해서도 계약시점, 보험계약 만기, 만기일 이후 경과된 기간 등에 따라 개별 보험상품 약관에 명시된 대로 이자가 제공될 수 있다. 다만 휴면보험금은 이자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바로 찾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약 11조2000억원의 숨은보험금 가운데 중도보험금은 8조4083억원, 만기보험금은 2조1691억원, 휴면보험금은 6196억원에 달한다.ⓒ금융위원회

그동안 숨은보험금에 적용되는 적립 이자율의 적용 기준만 안내돼 소비자가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가 손쉽게 적립 이자율을 확인하고 자발적인 보험금 청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숨은보험금을 보유중인 모든 소비자에게 적립 이자율을 정확히 안내하도록 한다.


안내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우편·모바일)으로 연 1회 이상 실시하되 준비 기간을 고려해 만기보험금 안내장부터 우선 추진하고 중도·휴면보험금 안내장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고령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안내장을 별도로 마련한다. 주요 내용을 첫페이지에 기재하고 글자크기를 확대하는 등 가독성을 높이고 연 1회 이상 우편을 발송한다.


보험업계는 금융위와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보험계약자등의 최신 주소를 확인한 후 8월 중 개별 우편 안내를 집중 시행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우편 반송 또는 전화번호 불일치 등으로 연락이 두절돼 숨은보험금을 안내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에 대한 모바일 안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본인확인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아 연계정보(CI)가 없었던 고령자·금융취약계층 등에게도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연계정보 변환심사를 통해 CI를 일괄변환해 모바일 전자고지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일부 보험회사만 운영하던 숨은보험금 조회·안내시스템을 보험업계 전반으로 연내 확대한다. 소비자가 보험회사에 상담 전화를 한 경우 상담 뿐만 아니라 숨은보험금 현황에 대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서민금융진흥원과 함께 다양한 홍보매체를 활용해 숨은보험금 조회·청구 안내와 생활밀착형 홍보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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