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3210선 연고점 경신하고 ‘숨고르기'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11 16:13  수정 2025.07.11 16:15

3175.77 마무리…단기 급등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코스닥은 외인·기관 ‘사자’에 13거래일 만에 800선 회복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간 끝에 약보합 마감했다. 장 초반 3210선까지 치솟으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으나,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7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장을 닫았지만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12포인트(0.10%) 오른 3186.3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오름폭을 확대하며 3216.69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장중가 기준 2021년 9월 7일(3200.07)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장 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46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4억원, 66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62%)·LG에너지솔루션(1.10%)·KB금융(0.43%)·삼성전자우(2.76%)·기아(0.70%) 등이 오른 반면 SK하이닉스(-0.82%)·삼성바이오로직스(-2.13%)·네이버(-2.50%) 등은 내렸다. 현대차와 셀트리온은 보합(0.00%)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에 800선을 되찾았다. 종가 기준 800선을 넘은 채 장을 닫은 것은 지난달 24일(800.93)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0.35%) 오른 800.4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2.26포인트(0.28%) 높은 799.96로 개장한 뒤 798.83~805.90 사이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억원, 96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63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3.65%)·HLB(1.19%)·에코프로(4.19%)·리노공업(0.90%)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2.23%)·레인보우로보틱스(-0.55%)·리가켐바이오(-3.60%)·펩트론(-2.64%)·휴젤(-1.70%) 등은 내렸다. 파마리서치(0.00%)는 보합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3200선을 터치한 뒤 저항에 부딪히며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엔비디아 상승 등으로 SK하이닉스도 30만원선을 돌파했지만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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