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격노설' 세 번째 인정…왕윤종도 "尹 화내는 것 봤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5.07.16 09:51  수정 2025.07.16 09:52

채상병 특검, 왕윤종으로부터 'VIP 격노설' 인정하는 진술 확보

회의 참석자 중 격노설 인정한 인사 3명으로 늘어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임기훈 전 비서관 등 조만간 조사 방침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재한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에 참석했던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이 채상병 특검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은 전날 왕 전 비서관으로부터 'VIP 격노설'을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다.


왕 전 비서관은 VIP 격노설이 불거진 지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왕 전 비서관은 이달 15일 오후 2시쯤 참고인 신분으로 채상병 특검에 출석해 6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왕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이 그날 회의에서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한 임기훈 당시 국방비서관에게 화를 냈고, 임 전 비서관을 제외한 다른 참석자들에게 회의실에서 나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당시 회의 참석자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인정한 인사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은 이달 11일 특검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고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크게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도 이달 14일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크게 화내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에 함께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정원장, 임기훈 전 비서관 등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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