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르 드파르디외, 2018년 여배우 두 차례 성폭행 혐의로 재판행
"여배우와 합의한 관계"라며 혐의 부인...4년 전에도 성추행 구설
프랑스에서 국민배우로 불리는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또다시 여배우 성폭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TV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지난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배우 샤를로트 아르누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아르누는 드파르디외를 고소했으나 2019년 6월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해 후속 조치 없이 종결 처리됐다. 그러나 이후 아르누가 예심 판사에게 다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정식 수사가 진행돼 왔다.
아르누는 "지난 7년은 공포와 지옥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은 일종의 사법적 진실을 바로잡은 것이다. 너무 큰 일이라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반면 드파르디외는 "아르누와 합의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드파르디외가 재판 회부 명령에 항소할 것이며, 수사 판사가 방어권에 충분한 비중을 두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드파르디외는 이미 과거에도 성범죄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지난 2021년 영화 '녹색 셔터' 촬영장에서 세트 장식 담당자와 조감독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성희롱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5월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AFP통신은 "유죄 판결과 최근 수년 간의 수많은 다른 혐의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프랑스 영화계의 거장으로 여겨져 온 그의 명성을 돌이킬 수 없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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