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부동산 운용사’ 경영권 매각 본격화
본입찰에 한화·흥국 참여…대체투자 확대 노려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참여했다.ⓒ이지스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참여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지스운용 경영권 매각 본입찰에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예비입찰을 통해 선정된 숏리스트에는 한화생명, 흥국생명, 외국계 사모펀드(PE) 운용사 2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에는 이 중 한화생명과 흥국생명이 실제 참여하면서, 최종 경영권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 고(故) 김대영 전 회장의 배우자 손화자 씨가 보유한 지분 12.4%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의 물량 등을 포함한 60%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대신파이낸셜그룹과 조갑주 전 신사업추진단장 측의 지분까지 포함될 경우 매각 규모가 최대 98%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장은 두 보험사가 최근 둔화된 본업 수익성을 보완하고,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지스운용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로, 일찍부터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검토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태광그룹 계열 흥국생명 역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지스운용과의 시너지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시된 입찰가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이지스운용의 기업가치를 약 8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입찰에서는 제시 가격뿐 아니라 자금조달 구조 등 거래 종결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이후에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잔금 지급으로 거래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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