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 우회전 보행사고 치사율, 승용차의 28배…“사각지대 최소 5m”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5.11.29 09:00  수정 2025.11.29 09:00

대형 화물차 우측 사각지대, 승용차보다 60% 길어

“어린이 최소 5m 떨어져야 인지”…안전장치 도입 시급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의 우회전 보행사고 치사율이 승용차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덤프트럭 등 대형 화물차의 우회전 보행사고 치사율이 승용차의 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대형차량 사각지대 안전장치 필요성'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경찰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 빈도·심도 측면에서 대형차량의 위험성이 승용차 대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1만대당 교통사고 사상자는 6.9명이었지만, 승합차는 10.8명, 화물차는 8.7명, 덤프 등은 38.6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인 치사율 역시 승용차 2.5명에 비해 화물차는 5.3명, 덤프 등 대형 화물차는 15.8명으로 크게 뛰었다.


특히 우회전 보행사고 치사율은 덤프차량이 22.0명으로 승용차(0.8명)의 27.5배에 달했다.


대형 화물차의 높은 운전석 위치로 인해 우측 사각지대가 넓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에 따르면 대형 화물차 8종의 우측 사각지대 거리는 평균 8.17m, 승용차(4.95m)보다 60% 이상 길었다.


어린이가 운전자의 시야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차량 우측에서 최소 3.2m 이상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실제 안전거리는 5m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유럽·일본 등에서는 운전석 높이를 낮추거나 사각지대 인식 장치를 장착하는 방식으로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박요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각지대 보행자를 인지하는 첨단장치 등 사고예방 장치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지원 등이 뒷받침되면 대형차량 사각지대 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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