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급강하 우려' 대규모 리콜…세계서 결항·지연 속출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11.29 10:22  수정 2025.11.29 10:23

"소프트웨어 교체 및 수정 지시 즉각 이행해야"

에어프랑스·KLM 네덜란드항공 35편 운항 취소

에어버스.ⓒAP/뉴시스

전 세계에서 1만대가 넘게 운항 중인 에어버스의 주력 기종 A320 계열 여객에서 소프트웨어 이상으로 인한 급강하 가능성이 발견돼 대규모 리콜 명령이 떨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결항과 출발 지연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로이터 통신(현지시각)에 따르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에어버스의 리콜 통보로 당일 출발하는 항공편 35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이 운영하는 에어프랑스와 KLM 네덜란드항공은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할 때 많이 이용하는 항공사다.


루프트한자 측도 에어버스가 지시한 소프트웨어 교체 및 수정 지시를 이행하는 데 대당 수 시간이 걸려 이번 주말 일부 항공평의 결항과 지연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어뉴질랜드는 자사가 보유한 모든 A320 네오 여객기가 다음 운항 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예정이라며 토요일인 29일 다수 항공편의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일부 결항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A320 계열 항공기를 보유한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자사가 보유한 A320 계열 여객기 480대 중 340대가 리콜 대상이라고 했다.


아메리칸항공의 경우 필요한 조치를 하는 데 대당 2시간이 소요돼 29일까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에어 인디아, 이지젯, 볼라리스 등 항공사도 이번 리콜로 운행에 일부 지장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에 집중적 정비를 할 여력이 부족하거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하드웨어 교체가 필요한 구형 기종을 운영하는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이번 리콜 사태의 여파가 비교적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콜롬비아 항공사 아비앙카는 이번 리콜로 자사 여객기 70% 이상에 영향을 끼쳐 향후 10일간 심각한 운항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12월8일까지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A320 계열 여객기를 상대적으로 적게 쓰는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이 없거나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세계에서 운항 중인 A320 계열 여객기는 약 1만1300대에 달한다. 에어버스는 리콜 발표 성명에서 이번 리콜 대상이 되는 여객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대상 여객기가 약 6000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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