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급감에 이어 11월도 6.2% 감소…두 달 연속 역성장
보조금 소진·고금리·중국 전기차 확산이 소비 심리 압박
11월 완성차 5사 판매 실적 ⓒ각 사
국내 완성차 5사의 11월 내수 판매량이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전기차 보조금 조기 소진, 고금리, 중국산 전기차 등장 등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연말 특수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에 참가하며 할인 정책과 마케팅 강도를 높였지만 하이브리드 중심의 선택적 수요 외에는 저조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르노코리아·한국GM·KG모빌리티(KGM)의 11월 국내 판매는 총 11만5933대로 지난해 같은 달(12만3616대)보다 6.2% 줄었다.
11월 부진한 실적은 전반적으로 고금리와 전기차 보조금 소진에 따른 소비 위축과 저렴한 중국 브랜드 전기차 등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체들이 연말 프로모션에 집중하며 수요 환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전기차 보조금 소진과 금리 부담이 겹치며 작년 대비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업체별로 현대차는 6만1008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세단은 그랜저 6499대와 쏘나타 5897대, 아반떼 5459대로 총 1만8099대를 기록했고 RV는 팰리세이드 5124대와 싼타페 3947대, 투싼 5384대, 코나 2743대, 캐스퍼 2292대로 총 2만2643대로 집계됐다.
쏘렌토. ⓒ기아
기아 역시 4만7256대로 전년 대비 1.6% 줄어든 성적을 거뒀다. 국내 판매 최다 모델은 쏘렌토 1만47대였고 RV는 스포티지 6868대, 카니발 5305대, 셀토스 4640대, 니로 1379대로 총 3만760대를 기록했다.
중견 3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작년 대비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체 감소폭을 크게 키웠다.
KGM 토레스 하이브리드. ⓒKGM
이 가운데 KGM은 3121대로 전년 대비 5.7% 감소에 그치며 중견 3사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액티언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라인업이 일정 수준 판매를 유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한국GM은 973대로 전년 대비 46.6%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819대가 사실상 내수 판매 대부분을 차지해 모델 의존도가 심화됐다.
그랑 콜레오스.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3575대로 전년 대비 51.0%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차효과를 일으켰던 그랑 콜레오스는 여전히 판매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했으나 폭발적 증가세는 소진됐다. E-Tech 하이브리드 중심의 안정적인 판매 구도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내 판매 1위는 기아 쏘렌토(1만47대)가 차지했다. 뒤이어 기아 스포티지(6868대)가 2위를 기록했고 현대차 그랜저(6499대)와 쏘나타(5897대) 아반떼(5459대)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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