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전국 한파 예보에 농가 대상 긴급 대응 당부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5.12.01 19:02  수정 2025.12.01 19:03

충남·전북 서해안 ‘무거운 눈’·전국 영하권…시설·과수·축산 피해 우려

겨울철 농업시설물 안전관리요령 비닐하우스 차광망 걷은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12월 2일 밤부터 충청·전라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나 눈이 시작되고 이번 주 중반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농가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3일 새벽부터 충남·전북 서해안에 무거운 눈이 예상되고 아침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하 5도 안팎,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서릿발과 결빙 피해도 우려된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 노지 월동작물, 과수, 축산 등 품목별 한파 대응 요령을 안내했다.


시설원예 농가는 난방기 정상 가동 여부를 재점검하고 보온커튼과 피복재 손상 부위를 보강해 열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눈 예보 지역은 차광막을 제거하고 보강 지주를 설치해 적설 하중에 대비한다. 제설 장비 사전 확보와 시설 외부 고정 상태 점검도 필요하다.


노지 월동작물 농가는 비닐, 부직포, 볏짚 등 보온 자재로 작물을 덮어 얼음 피해를 막고 밭 배수로 정비와 땅 눌러주기 등 서릿발 예방 조치를 병행한다.


과수 농가는 나무줄기 균열 여부를 확인하고 보온재로 감싸거나 흰색 수성페인트를 균일하게 칠해 동해를 예방한다.


축산 농가는 축사 단열 보강과 전열기·난방기 점검, 전기 누전 여부 확인 등 화재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 급수 시설 동파 방지와 가축 보온·사양관리 준수도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11월 15일~3월 15일)에 따라 중앙·지방 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상습 피해 지역 현장 지도와 대설·한파 대응 요령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상황 발생 시 현장 기술지원단을 신속히 파견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채의석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은 “이번 주 비와 눈, 영하권 한파, 강풍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예보돼 농업 분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가는 품목별 점검과 보온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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