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음식 '파그파그'가 논란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인 인플루언서 등이 필리핀 빈민가에서 중고 치킨을 맛보는 영상이 화제"라고 소개했다.
ⓒSCMP 갈무리
필리핀에서 '파그파그'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먼지를 털어낸다'는 뜻으로, 버려진 음식을 깨끗이 씻은 뒤 다시 양념해 튀겨 먹는 것이다. 1960년대 필리핀의 부채 위기와 심각한 실업난을 겪던 시기에 등장한 파그파그는 현재는 빈민가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소부들이 새벽 시간 출근해 쓰레기 더미를 뒤져 상태가 괜찮은 음식물을 찾아 상인에게 팔고, 상인들은 이를 다시 튀겨 20~30페소(한화 500~750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파그파그를 직접 맛본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는 "맛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지만, 입에 넣고 삼키는 데까지의 심리적 장벽을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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