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아닐 수도" 남친 의심에 20대母가 11층서 한 짓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03 21:05  수정 2025.12.03 21:05

20대 여성이 남자친구의 한 마디에 신생아를 11층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ET투데이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샤모(22)씨는 2021년부터 교제하던 남자친구 A씨와 지난해 3월 결별했지만, 이후 임신 사실을 알고 같은 해 11월28일 새벽 홀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문제는 A씨가 아기의 친부 여부를 의심하며 "내 아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 것. 이 말을 들은 샤씨는 아이를 창틀에 올려놓은 뒤 밖으로 밀어 떨어뜨렸다. 11층에서 추락한 아이는 전신 골절, 출혈, 장기 손상 등으로 사망한 채 1층 화단에서 발견됐다.


초기 조사에서는 사고사로 분류됐지만, 의료진이 단순 낙상과 다르다는 점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검찰은 아동·청소년 복지법 위반 및 고의 살인 혐의로 판단해 샤씨를 기소했으며,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전문가는 "추락 흔적을 '의도적 살해'가 아닌 '사고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아기는 저항조차 못하는 존재인 만큼 샤씨에게 최소 10년 이상의 형량이 선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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