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표' 중앙위 상정…정청래 "당원 뜻 따라 약속 지키는 중"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12.05 09:55  수정 2025.12.05 09:59

5일 당헌개정 중앙위원회 모두발언

"당대표 선출해 준 건 표의 등가성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 담긴 결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이 추진하는 '전 당원 1인 1표제' 당헌 개정과 관련, "나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대표로서 약속을 지켜나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당의 가장 큰 의사결정기구인 전당대회에서 당원 여러분이 나를 대표로 선출해 주신 건 그 약속을 지키길 바라는 당원 열망이 담긴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1인 1표제의 핵심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한 1표로 맞추는 것이다. 현재 당대표·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 표 비중은 권리당원의 20배인데 이를 권리당원과 동일하게 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 영남·강원 등 전략지역에 가중치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정 대표는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는 평등선거의 원칙은 대한민국 헌법 제41조와 제67조에 따른 것"이라며 "평등선거라는 헌법적 원리를 당내에 구현함으로써 (민주당은) 온전한 당원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당헌 개정을 놓고 앞서 민주당 내부에선 정 대표가 내년 전당대회 연임을 포석에 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정(친정청래)계 간 갈등이 불거졌다.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은 졸속 추진과 취약 지역 소외 문제를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 마련된 1인1표제 수정안은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당헌 개정(수정)안을 준비하며 우리 당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에서 숙의했고, 전 당원들의 의사도 물어봤다"며 "또 대의원역할재정립TF(태스크포스)를 통해 전략지역에 가중치를 두는 보완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오늘 중앙위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의견을 접했다.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붙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당내 민주주의이고, 우리 당을 더욱 견고하고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며 "어떤 의견이든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기에 하시는 말씀이라는 점 잘 알고 늘 새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국회본청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토론회를 진행한 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위 안건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위한 공천룰과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 등 총 두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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