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복이라고? 사우디에 '기괴한 의상' 등장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12.09 10:22  수정 2025.12.09 10:22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국 전통문화 체험 공간에서 태극기를 여러 곳에 붙인 기괴한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등장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소셜미디어(SNS)에 "현지 한국인들의 제보에 따르면 이와 관련한 SNS 영상에서 최근까지 기괴한 한복 차림의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알렸다.


ⓒ서경덕 교수 SNS 갈무리

전통 한복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 서경덕 교수는 "태극기만 덕지덕지 붙여놨다고 해서 한복으로 간주할 수는 없다"며 "중동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린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된 일이지만,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에 대해 좀 더 자문을 받고 진행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한복의 원조가 한푸'라고 억지 주장을 계속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며 "주최 측은 제대로 된 한복으로 빨리 교체해 SNS상에서 중동인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지난 10월 사우디 수도 리야드 중심 상업지구에 개장한 '코리아 빌리지'에서 진행된 축제 '리야드 시즌' 중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속 여성들은 의상과 장신구 곳곳에 태극기를 부착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한편, 한 국내 기업이 기획한 코리아 빌리지는 K-팝, K-푸드, K-패션, 한복 체험, 나전칠기 등 전통 공예까지 폭넓게 아우르는 융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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