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은총이 아빠, 아들과 눈물의 ‘철인3종 경기’ 도전


입력 2010.10.18 13:57 수정         김상영 넷포터

17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은총이 아빠. 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위해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은총이 아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철인 3종 경기에 중증 장애아인 아들과 함께 도전한 아버지가 있다.

17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8년 전, 희귀 난치병 3가지를 포함해 6가지 불치병을 안고 태어난 은총이에 대해 보도해 시청자들을 가슴 뭉클하게 했다.

은총이는 2003년, 태어났을 당시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생후 3개월부터 심한 경기와 발작을 일으켰고 결국 좌뇌 절제 수술을 받았다. 얼굴엔 검붉은 혈관종이 뒤덮여 있고 녹내장으로 한 쪽 눈은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말도 할 수 없고, 걸음걸이도 불편하다.

죽을 고비도 여러 차례 넘겼던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은총이 부모는 큰 빚을 지게 됐고 은행원이었던 아버지는 직장도 잃게 돼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다. 부부는 처음엔 자책도 하고, 좌절도 하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

“괴물이다” “사람이 아니다”라는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고 살아온 8년, 마음고생이 컸지만 두 부부는 지금 은총이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은총이 아버지는 최근 아들을 위해 특별한 도전을 준비했다. 아들 은총이와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것.

은총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면서 뛰고, 휠체어를 매단 채 자전거 페달을 밟고, 은총이가 탄 고무보트를 끌면서 수영을 해야 하기에 주위에선 무모하다며 말렸다. 하지만 아버지는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해, 은총이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한다.

또 장애인 가정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한다. 40여일을 남기고 시작된 은총이 아버지의 철인 3종 경기 훈련.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았던 은총이 아빠는 오늘도 피나는 훈련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력은 크게 늘지 않았다. 하지만 은총이 아빠는 보통 사람도 하기 힘든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했고 "은총이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또 장애인 가정도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상영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상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