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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전자랜드·SK ´진가는 아직´


입력 2010.10.18 14:16 수정         이준목 객원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나란히 1승1패 기록

당장은 기대 미치지 못해도 희망 키워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두고 대부분의 농구 전문가들은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를 가장 주목할 '빅2'로 꼽았다.

지난해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큰 폭의 전력보강이 이뤄지며 우승후보로까지 분류됐다. 하지만 뚜껑을 연 지금, 초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첫 출발을 보여줬다. 두 팀 모두 첫 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끝에 두 번째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1승1패를 기록했다.

선수구성이 큰 폭으로 바뀐 전자랜드와 SK는 아직 조직력 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 문태종, 허버트 힐 등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넘치지만 포지션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데다 수비 백코트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고전했다. SK 역시 테렌스 레더, 마퀸 챈들러, 김민수 등 볼 소유욕이 강한 선수들 간 융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첫 경기보다 두 번째 경기에서 훨씬 나아져 희망을 남겼다.

전자랜드는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문태종이 2경기에서 뛰어난 클러치능력을 선보이며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정규시즌 준우승팀 KT를 상대로 전반 10여점 차 리드를 허용하고도 후반 수비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히려 10점차 역전승(70-60)을 거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SK도 지난해 챔피언 모비스를 90-78로 격파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였던 LG전에서 기록은 좋았지만 경기 조율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주희정 대신 정통파 포인트가드 황성인을 활용한 것이 맞아떨어졌다. 선수들이 무리한 욕심보다 수비와 팀플레이에서 좀 더 집중력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이었다.

SK와 전자랜드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라는 중요한 변수가 있다. 아시안게임 동안 각 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국가대표로 차출돼 자리를 비워야하는 반면, SK와 전자랜드는 올해 대표 선수가 없다. 가뜩이나 부담스러운 선수층에 전력누수조차 없는 SK와 전자랜드를 어떻게 막을지 상대팀들로서는 고민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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