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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 카도쿠라 vs ‘절박’ 배영수…최종병기 맞대결


입력 2010.10.18 14:27 수정         이경현 넷포터

[KS]시리즈 향방 최대 분수령 ‘필승카드 투입’

‘3연패면 끝!’ 삼성 마지막 반격 가능?

SK 김성근 감독과 삼성 선동열 감독이 ‘최종병기’를 꺼내 들었다.

카도쿠라(SK)와 배영수(삼성), 양 팀이 자랑하는 필승카드가 18일 대구구장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김성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카도쿠라를 어느 시점에 투입할지를 놓고 끝까지 고민했다. 최근 구위 상으로는 김광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게 바로 카도쿠라다.

SK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대 분수령이 될 3차전의 최종병기로 각각 컨디션이 가장 좋은 카도쿠라(왼쪽)와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SK와 삼성은 한국시리즈 최대 분수령이 될 3차전의 최종병기로 각각 컨디션이 가장 좋은 카도쿠라(왼쪽)와 배영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성근 감독은 당초 카도쿠라를 김광현에 이어 바로 2차전 선발로 내세울 것도 고려했지만, 결국 전체 시리즈의 흐름을 고려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3차전에 필승카드로 투입할 것을 결정했다.

예상보다 1·2차전을 쉽게 싹쓸이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김성근 감독이 "2연전 기간 카도쿠라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을 정도니, 그에 대한 기대치를 알 수 있다.

시리즈가 장기전에 돌입하더라도, 등판 일정상 카도쿠라를 3차전에 쓰면 최종 7차전에 다시 호출할 수 있다는 것도 김성근 감독의 계산에 들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선동열 감독은 배영수에게 마지막 반전의 실마리를 맡겼다. 배영수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삼성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4·5차전 불펜투수 보직까지 자청, 팀의 대역전승에 숨은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팀이 가장 어려울 때 찾을 수 있는 투수가 바로 ´에이스´라고 했을 때 2연패 뒤의 선발이라는 공교로운 타이밍은 배영수에게 숙명인지도 모른다.

이미 플레이오프 혈전을 거치며 투수력이 소진된 삼성으로선 대구서 열리는 3차전이 사실상 마지막 반격 기회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먼저 내주고도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아직 없다.

4차전에 장원삼이 버티고 있지만, 이미 3경기를 내주면 기싸움에서 시리즈의 운명은 이미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2승의 여유를 누리는 카도쿠라에 비해 배영수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카도쿠라는 올 시즌 14승7패, 평균 자책점 3.22를 기록했고 삼성전에는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반면 배영수의 시즌 성적은 6승8패, 평균 자책점 4.74로 SK전에선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5.82로 부진한 편이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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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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