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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장린 넘어 ‘AG 3관왕 2연패’ 가능할까


입력 2010.11.04 09:52 수정         임재훈 객원기자

200·400m 박태환, 1500m 장린 우세

1500m 감각 회복…3관왕 의욕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라이벌 장린(23·중국)을 넘어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과 ‘중국 수영의 희망’ 장린의 자유형 라이벌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태환과 장린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을 거치며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박태환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것이다. 박태환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것이다.

도하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2년 뒤인 베이징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자유형 200m에서도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일약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결승진출에 실패하는 ‘날개 없는 추락’을 경험했다. 특히, 세계 최고라 자부했던 자유형 400m에서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해 자존심에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라이벌 장린은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35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자유형 800m에서는 호주의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을 무려 6.53초나 앞당긴 7분32초12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이후 수영계의 해묵은 파벌싸움과 이른바 ‘박태환 전담팀’의 부적절한 운영 논란에 휩싸이며 한동안 ‘로마 쇼크’ 후폭풍에 휘말려야 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호주, 괌 등지를 돌며 훈련에 매진했고 지난 8월 열린 2010 팬퍼시픽 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반면 장린은 400m에서 박태환보다 2.18초가 늦은 3분46초91로 동메달에 그쳤다.

다가오는 다가온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과 장린은 남자 자유형 200m, 400m, 1,500에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성적만을 놓고 보면 200m, 400m에서는 박태환의 우세, 1,500m에서는 장린의 우세다.

국제수영연맹에 따르면 박태환은 지난 팬퍼시픽 대회에서 1분46초27(세계랭킹 6위)을 기록, 장린의 기록(1분47초54, 세계랭킹 19위)에 1초 이상 앞서있고, 400m에서는 3분44초73의 기록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장린도 400m에서 3분44초91의 기록으로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박태환과는 불과 0.18초차.

자유형 1,500m에서는 장린이 크게 앞서 있다. 박태환이 15분13초91의 기록으로 세계랭킹 25위에 랭크돼 있지만 장린은 박태환에 비해 약 15초 앞선 기록(14분58초90)으로 세계랭킹 6위에 올라있다.

박태환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목표는 200m, 400m, 1,500m를 모두 석권,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것. 현재 추세라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태환이 최근 실시한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장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던 1,500m에서 스피드를 앞세운 막판 스퍼트 감각을 회복하며 기록을 상당히 앞당겼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박태환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요소와 변수도 있다. 장린 외에 순양이라는 또 한 명의 중국 수영스타가 박태환을 위협할 복병으로 꼽히고 있고, 대회가 열리는 곳이 중국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레이스를 평소 자신의 페이스대로 이끌 수 있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박태환의 아시안게임 3관왕 2연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태환이 2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출전한 장린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박태환의 경기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최근까지 호주에서 마이크 볼 코치와 전지훈련을 소화한 박태환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곧바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아시안게임 경영선수단과 함께 오는 9일 결전의 땅 광저우로 떠난다. [데일리안 스포츠 = 임재훈 객원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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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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