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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성공’ 박태환…아시아신기록 자유형 200m 금메달


입력 2010.11.14 20:03 수정         노성민 객원기자

올림픽보다 0.05초 단축하고 AG 2연패

예선 3위로 3번 레인 배정작전 주효

 박태환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쑨양과 라이벌 장린 사이에 끼는 것을 미연에 방지, 의식적으로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이 작전 역시 그대로 들어맞았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쑨양과 라이벌 장린 사이에 끼는 것을 미연에 방지, 의식적으로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이 작전 역시 그대로 들어맞았다.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이 기나긴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역영으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박태환은 1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센터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쑨양(중국)과 마쓰다 다케시(일본)를 제치고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에 올랐고 100m 은메달, 계영 종목에서 동메달 3개를 따내는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의 위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다관왕 등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박태환의 이날 기록이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신기록인 1분44초85를 2년여 만에 0.05초 단축했다는 점이다.

박태환은 경기 결과에 대해 "너무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나도 놀라 얼떨떨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예선 3위에 해당하는 1분49초15의 기록으로 3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결선에 출전한 이현승(24·국군체육부대)과 함께 가장 빠른 0.67초 만에 스타트를 끊었고 이후 단 한 차례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첫 50m를 베이징 올림픽 때보다 빠른 24초78로 끊으며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을 보여준 박태환은 쑨양의 추격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페이스를 유지해나갔다.

50m의 거리를 계속 26초6 대로 유지하며 쑨양과의 거리를 계속 벌려나간 박태환은 마지막 50m에서도 26초77로 속도가 줄지 않으며 무려 1.45초 차이로 여유 있게 ‘금물살’을 갈랐다.

특히, 박태환은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4번 레인을 배정받아 쑨양과 라이벌 장린 사이에 끼는 것을 미연에 방지, 의식적으로 예선 3위로 결선에 진출했고 이 작전 역시 그대로 들어맞았다.

4년 전 도하 대회에서 박태환에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던 장린은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박태환은 오는 16일 400m, 17일 100m, 18일 1500m 등에 차례로 출전,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노성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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