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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모란시장 개고기 축제, 네티즌 갑론을박


입력 2011.06.24 16:58 수정         스팟뉴스팀 (spotnews@dailian.co.kr)

"서양중심적 사고로 자국 식문화 비판" vs "어떤이에겐 혐오식품"

‘황구 사건’으로 동물학대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식용견 사육 단체와 개고기 판매 상인들이 ‘개고기 축제’를 갖기로 해 개고기 식용을 둘러싸고 또다시 찬반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대한육견협회 영농조합법인과 성남모란시장 소가축상인회는 다음달 1일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 내 민속공연장에서 ‘2011 개고기 축제’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행사는 전통 개고기 음식, 가공식품 등의 전시 및 시식회와 1871년에 프랑스에서 개고기를 파는 기록 삽화, 1910년의 파리의 개고기 정육점 사진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주최 측은 “보신탕과 식용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삼복을 앞두고 허약해진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 보신탕과 닭죽을 대접하려는 것”이라고 행사의 목적을 설명했다.

반면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의 문제를 떠나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고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개고기 판매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국내외적으로 망신거리가 될 것”이라며 축제 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에서는 네티즌들이 찬반 양쪽으로 나눠 의견 대립 중이다.

임경* 씨는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먹는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음식”이라며 “서양 중심적 사고로 자국의 식문화를 비판하는건 정말 아이러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은* 씨도 “우리가 떳떳하지 못하니까 외국인들이 더 당당하게 비판을 하는 것”이라며 “택시합승이 불법인 것처럼 지킬 수 없는 법을 만들고 국민들을 범법자 만들지 말고 우리 스스로 당당해 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윤* 씨 역시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도축의 문제점 같은 걸 가지고 전면적으로 개고기 금지를 외치지 말라”고 요구했으며, 지용* 씨도 “삼겹살에 스테이크 먹으면서 개는 먹지 말라는 것은 위선”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현* 씨는 “개고기는 다른 것과 달리 어떤 사람들에게는 혐오식품”이라며 “황구사건 등 민감한 문제가 끊이지 않는 요즘 축제라는 단어를 써가면서 행사를 개최할 필요가 있냐”고 반박했다,

박수* 씨는 “굉장히 불편한 문제들을 축제라는 것을 열어 공공연히 확산시키자는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송자* 씨도 “개든 돼지든 닭이든 인간이 한순간 입의 즐거움을 위해 생명을 이토록 잔인하게 다룰 수는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데일리안 = 스팟뉴스팀]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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