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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산사태에 EBS 방송중단 사태


입력 2011.07.27 12:00 수정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형촌마을 고립…경찰 현장접근 어려워 구조에 난항

서울에서만 시간당 113㎜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27일 오전 서초구 우면산 일대의 산사태로 인해 교육방송(EBS)이 정규 프로그램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또 서초구 우면동 형촌마을 120세대 중 60세대가 흘러내린 토사 때문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8시 45분쯤 서초구 우면산 일대 3~4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EBS 우면동 방송센터와 교육개발원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방송시설과 차량이 파손되는 등 사고가 속출했다. EBS 건물에 토사가 밀려들면서 스튜디오와 세트장이 토사에 잠기고 긴급전원장치인 UPS실에도 물이 차올라 긴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EBS 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인 ‘모닝 스페셜’이 이날 방송 시작 50여 분 만에 중단됐으며, TV 녹화작업도 어렵게 됐다. EBS 라디오는 홈페이지에 방송중단 됐음을 알리는 긴급 사과 공지를 띄운 상태다.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올린 우면산 산사태 사진. 인터넷 화면 캡처.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올린 우면산 산사태 사진. 인터넷 화면 캡처.

현재 소방방재청은 중앙119구조단 25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어 서울 서초동과 경기도 과천을 잇는 우면산터널 요금소 출구 쪽에서 산사태가 발생, 과천 방향 우면산 터널과 요금소 사이 약 50m 구간에 토사가 흘러내렸다. 현재 도로 중 3분의 1가량이 흙으로 뒤덮인 상태로 한때 이 사고로 차량들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으나 확인 결과 매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형촌마을 60가구가 고립되고, 방배동 래미안 아파트가 일부 매몰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사고로 주택 지하에 있던 양모(63·여)씨의 생사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고 차량 10여대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접근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면산 생태공원 안에 있는 저수지가 범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우면동 생태공원 저수지의 물이 넘쳐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 폭우로 인해 강남역과 대치역 일대 주요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으며,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4호선 선바위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데일리안 = 김소정 기자]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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