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지바롯데와 계약 해지…국내 복귀 가능

구단과의 합의에 따라 내년 시즌 계약 파기

"허리 부상과 일본 대지진 영향 가장 커"

지바 롯데와 내년 시즌 계약을 파기한 김태균.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활약 중이던 김태균(29)이 소속팀과 결별했다.

김태균 측은 27일 “지바 롯데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양측의 뜻에 따라 내년 계약은 소멸됐다”고 밝혔다.

김태균은 지난 2009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FA) 신분을 취득했고, 곧바로 지바 롯데와 3년간 최대 7억엔의 계약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팀을 떠나게 됐다.

김태균 측은 갑작스런 계약 해지에 대해 “허리부상의 장기화와 지난 2월 일본 대지진에 의한 심리적인 영향 등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함을 늘 미안하게 생각해왔다”며 “구단 측은 만류했지만 보탬이 되지 않는 상화엥서 계약을 이어가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고 구단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태균은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 번 FA로 풀리게 됨에 따라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균이 국내행을 선택한다면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며 이후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다면, 국내외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한편, 김태균은 일본 진출 첫 해 0.268 21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왼쪽 손목 부상에 이어 허리 부상까지 찾아오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고, 타올 0.250 1홈런 14타점의 저조한 성적만 남긴 채 국내에 돌아와 부상 치료에 전념해 왔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